[인터뷰] 최진혁, “‘구가의 서’ 구월령 재등장, 신선한 충격일 것”…②

박주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3-05-20 12:25:58 수정시간 : 2013-05-20 14:55:19

사진: 리뷰스타DB
최진혁은 막중한 부담감과 긴장감을 떨쳐내고 ‘구가의 서’ 구월령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것에 대해 함께 촬영했던 선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내가 선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취재진을 향해 거듭 강조했다.


-최진혁, “조성하·이성재·김희원 같은 선배 지금껏 본적 없다”

최진혁은 “이성재 선배의 경우, 신수의 모습으로 함께 촬영을 할 때 “계속 멋있다고 칭찬을 해주셨고, 조성하 선배는 ‘파이팅, 파이팅’하고 직접 말로 응원해주신다. 김희원의 경우, ‘1~2회가 방송되면 넌 무조건 뜬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중고신인이라 부담감이 상당했을 때 선배들의 응원이 후배 입장에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진혁은 지난 4월 2일에 열렸던 ‘구가의 서’ 제작발표회 현장을 회상하면서 소름이 끼친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사전 정보가 부족했던 구월령 캐릭터가 취재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자 조성하가 최진혁의 다리를 꽉 붙잡았다고. 최진혁은 “선배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어쩌다가 조성하 선배에게 인터뷰 기회가 오면 구월령 캐릭터에 대해 제일 먼저 칭찬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최진혁은 촬영 중간 힘이 되어준 김희원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들려주었다.

최진혁은 “1부 엔딩 신 촬영 당시, 장면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는데 재촬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속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 때 김희원 선배가 감독님에게 먼저 재촬영을 제안했다. 그리고 기존 촬영 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직접 의견을 내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감독님 역시 결과적으로 이후에 찍은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며 “본인 촬영도 힘들었을 텐데 너무 고마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최진혁은 “연기자들도 많이 각박해졌다. 우리도 갈 곳이 많이 사라졌다. 배우들도 많아지고 찾는 사람만 찾게 되다보니 마음 자체도 넉넉해지지 않아 시기 질투가 많다. 그런 와중에 정말 동생같이 생각하고 챙겨주시는 게 대단하다”며 조성하·이성재·김희원 세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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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등장 예고한 구월령,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나?

구월령에 대한 반응이 쉬이 누그러들지 않는다. 1~2화 등장 이후 최근 방영된 12화까지, 드라마가 중반까지 달려온 이후에도 구월령은 끊임없이 회자되고 심지어는 생사여부에 대한 누리꾼들 간의 설전이 오갈 정도였다. 더욱이 '구가의 서' 12화 방송 말미에는 구월령이 부활을 예고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방송돼화제를 모았다. 이날 만난 최진혁 역시 “재촬영 때문에 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진혁은 “사실 초반 촬영까지만 해도 재등장에 대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었다. 기사화 될 때까지도 정해진 게 없어, 많은 분들이 재등장을 확신할 때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렇듯 구월령의 재등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구월령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 이에 최진혁은 “초반에 등장했던 것에 비해 늙진 않지만 겉모습에 변화가 조금 있다. 전체적으로 까만 느낌이라 ‘흑월령’이라고도 부르더라”고 밝혔다. 이에 신수 최진혁과 그의 아들 반인반수 최강치의 만남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혁은 이승기와의 만남에 대해 “그 부분이 걱정된다. 그러나 오히려 이승기는 편안할 것 같다. ‘저 사람이 내 아버지라고?’하는 혼란이 극 속에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 ‘저 사람이 최강치의 아버지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만들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최진혁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여태 그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구가의 서’ 초반 촬영 때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는 최진혁에게 구월령으로서의 재등장 역시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터. 이에 최진혁은 “갑자기 목을 조이는 느낌이 날 정도다”라며 극심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최진혁은 “1~2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잘하는 수밖에 없다. 시청자를 이해시키는 게 관건이다. 천년악귀 구월령을 이해시키지 못하면 연기력 논란으로 이어지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전락할 수 있으니 나 스스로가 몰입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구월령의 재등장이 ‘구가의 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구월령처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사람이 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최강치의 인생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구가의 서’를 지켜보는 시청자나, 최진혁의 연기적 행보를 바라보는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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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여운이 남는 연기, 그게 배우로서의 목표”

최진혁은 현재 ‘구가의 서’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 밝혔다. 그러나 배우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갈망했던 장르 또한 있을 것. 최진혁은 ‘로맨스가 필요해’, ‘판다양과 고슴도치’에서처럼 밝은 캐릭터도 맡았으나 데뷔 초에는 주로 무겁고 어두운 역할을 맡았다고 털어놓았다. “감정기복이 좀 있는 편이나 평소 성격은 쾌활하고 노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데뷔 초에는 환경이 낯설어 말도 많지 않으니 PD님들이 묵직한 애 인줄 알고 자꾸 무거운 역할로 캐스팅 하더라”고 밝히기도.

이에 최진혁은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의 작품으로 “어둡고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좋다. 영화 ‘친구’같은 느낌이 좋겠다. 아니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판다양과 고슴도치’의 최원일(최진혁 분)처럼 바보 같은 역할도 좋을 것 같다. 의외로 어울리지 않았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06년 데뷔 이래 쉬지 않고 크고 작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던 것에 비해 최진혁의 스크린 활약이 다소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진혁은 “배우라면 당연히 영화 욕심이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고 나 같은 경우도 그랬다. 그런데 여태 기회가 없었다.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수단 중 하나인데 내가 인지도 부분이 약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취재진이 ‘구가의 서’이후 러브콜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묻자, “많지 않다. 몇 개 중에 현재 고르고 있는 상태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반면 “그 중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꼭 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렇다면 최진혁의 연기철학은 어떨까. 최진혁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나는 현장에서 리허설을 많이 하고 즉석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좋아한다. 가장 중요한 게 진심이고 그게 몰입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린 시절 손꼽아 기다리며 시청했던 ‘목욕탕집 남자들’을 예로 들며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드라마가 방영하기까지 매일 날짜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다. 나 역시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몰입할수록 시청자들은 즐거울 것이다. 보고 나면 아쉬움이 들 정도로 여운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목표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과거 회상 신으로만 등장했던 구월령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날이 머지않았다. 최진혁은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않으나, 신선한 충격이 될 것 같다. 시청자들이 많이 놀라실 거다. 초반에 그려졌던 구월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구월령 모습에서 너무 벗어나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그러나 구월령의 등장이 ‘구가의 서’의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끝인사를 했다.

특별출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촬영에 합류하게 됐으나, 작품에 임하는 최진혁의 자세만큼은 여느 주연배우 못지않았다. 최진혁의 압박감, 부담감, 그로 인한 스트레스의 결과는 고스란히 작품 속에 스며들어 결국 ‘구가의 서’가 재미와 긴장감을 잃지 않은 결정적인 역할까지 해냈다. 시청자들은 ‘구가의 서’를 통해 최진혁이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발견했으며, 최진혁은 ‘구가의 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 받았다. 향후 공개될 ‘구가의 서’의 구월령의 모습 이외에, 그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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