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성폭행+교통사고… 김소현 수난기 어디까지?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2-11-15 09:43:37 수정시간 : 2012-11-15 10:26:48

사진: 방송 캡처
‘보고싶다’, 김소현 수난기다.


지난 14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 에서는 한태준(한진희 분)으로부터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한 강현주(차화연 분)의 계략 아래, 한정우(여진구 분)와 이수연(김소현 분)이 납치되어 갖은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애초 현주의 계획은 태준의 아들인 정우를 볼모로 잡아 자신의 아들을 돌려받는 것이었지만, 정우가 납치되는 모습을 발견한 수연은 정우를 혼자 보낼 수 없었다. 결국 함께 납치된 둘은 으슥한 창고에 손과 발이 묶인 채 갇히게 되고, 여자인 수연은 정우가 보는 앞에서 납치범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고싶다’는 수연이 납치범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암시를 내보였다. 납치범에게 끌려가는 수연의 모습을 보고 두 눈을 질끈 감는 정우의 모습이나 뒤이어 들려오는 수연의 비명소리, 또 다른 납치범이 나타나 앞서 수연을 끌고 갔던 납치범을 타박하는 모습과 이후 아버지인 태준에게 수연이 당한 일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정우의 모습 등은 수연이 납치범으로 하여금 성폭행을 당했다고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수연의 고난은 끝이 아니다. 수연이 당하는 모든 일들을 지켜본 정우는 살짝 열린 창고 문 틈 사이로 수연을 두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수연은 멍하니 눈물만 흘린다. 정우의 입장에선 수연을 버린 것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려는 것이었지만, 정우를 구하기 위해 모진 수모를 겪은 수연의 입장에선 정우가 자신을 두고 등을 돌렸다는 것만으로도 상처받을 수 있는 것.

이후 정우는 자신의 아버지인 태준을 만나 수연을 구해달라는 청을 하지만 태준이 이를 들어줄 리는 만무하다. 결국 수연은 비틀거리는 몸을 애써 가누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 모든 일을 꾸민 혜미(김선경 분)와 맞닥뜨리고 혜미는 수연을 향해 차를 돌진시키며 또 다시 교통사고를 암시한다.

이처럼 첫 회부터 아버지에 의한 폭력에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던 수연은 또 다시 평생 품어가야 할 상처를 안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 상처는 수연이 처음으로 마음을 내준 정우로 인해 받은 상처이기에 더욱더 깊고 더욱더 아픈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정폭력과 성폭행, 뺑소니 등의 설정을 이어나가는 ‘보고싶다’를 두고 너무 자극적인 것만을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중학생에게 성폭행은 너무나도 가혹하기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그다지 유쾌한 감정은 들지 않기에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보고싶다’는 단 3회 만에 놀라운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분명 이 과정에서 등장한 일련의 상황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설정들의 향연이었지만, 향후 스토리 전개를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기에 기대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또한 시청자들이 이처럼 극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아역배우 여진구와 김소현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어린 소녀로서 감당하기 힘들었을 연기들을 특유의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 낸 김소현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할 만큼 폭발정인 감정을 이어나가며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내보였다. 여진구 역시 김소현에 뒤지지 않는 눈물연기와 섬세한 감정연기로 드라마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으니, ‘보고싶다’는 이들로 하여금 초반의 항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사건과 인물들의 감정선은 절정으로 치닫았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아련한 운명을 품은 이들은 과연 어떠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슬픈 미래를 예고할까.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버린 수연과 정우의 모습에 가슴은 저려 오지만, 먹먹한 이 감정을 다시금 새로운 감정으로 이어줄 ‘보고싶다’의 다음 회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 close
[관련기사]
'보고싶다' 전광렬, 홀로 김소현 사건 수색하다 혈흔 발견 '통곡'
'보고싶다' 여진구, 성폭행 당한 김소현 두고 또 도망 "구해야해요!"
'보고싶다' 여진구-김소현, 인생 송두리째 바꿔놓은 '운명의 사건'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