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박지성편, 씨스타-엠블랙은 왜 나왔나

조혜림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2-05-21 15:10:46 수정시간 : 2012-05-21 15:13:06

사진 : 방송 캡처
‘런닝맨’ 박지성 특집 1탄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선뜻 ‘런닝맨’멤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선 멤버들은 영상을 통해 나타나는 박지성의 얼굴에 놀라고, 그의 미션에 성실히 수행해야 했다. 그리고 그의 지령에 따라 움직였고,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열 번째 멤버를 찾아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그들이 여덟 번째 멤버를 찾아 떠난 곳은 제기동의 약령시장이었다. 한약재를 팔기로 유명한 그 곳을 미션지로 정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더군다나 그 곳에 숨어있는 여덟 번째 멤버와는 “병아리”, “삐약삐약”, “참새”, “짹짹”으로 신호해야했다.

멤버들은 이곳에서 정체를 숨긴 채 여덟 번째 멤버를 찾아야했지만, 존재를 숨겨야 하는 이유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또한 아홉 번째 멤를 찾아 정작 ‘런닝맨’멤버들이 이동한 곳은 한 대학가. 그곳에서 그들은 물총을 들고 씨스타 멤버들을 마주했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씨스타 멤버들을 제거해야했다. 이들은 발이 묶인 채 움직여야 했지만 이러한 제약이 주어지는 이유도 역시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게 씨스타와 ‘런닝맨’멤버들은 부리나케 움직였고, 끝내 아홉 번째 멤버가 보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왜 하필 씨스타 보라가 아홉 번째 멤버였을까. 씨스타 보라가 아홉 번째 멤버인 이유는 박지성의 모교 명지대 출신이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선수 박지성과 보라가 ‘명지대’로 연결된 것.

씨스타에 이어 열 번째 멤버로 엠블랙이 등장했다. 그들은 말끔한 외모에 수트 차림으로 스파이를 연상시키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얼마 후 허당 매력으로 멤버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엠블랙은 열 번째 멤버로 뽑힌 이유가 있었을까. 아쉽게도 박지성과 엠블랙의 연결고리는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씨스타와 엠블랙의 출연은 박지성편을 기다리고,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의문을 갖게 했고, 박지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런닝맨’에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런닝맨’멤버들이 11번째 멤버를 찾는 이유가 축구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11명이기 때문이라면, 아홉 번째, 열 번째 멤버를 보다 분명하게 연결되는 고리를 만들었어야 했을 것이다. 아무런 상관관계 없이 ‘런닝맨’멤버들이 고군분투한다면, 박지성의 출연을 반겼던 시청자들로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다음 주에 박지성이 본격적으로 ‘런닝맨’ 게임에 투입돼 그의 색다른 면모가 드러나겠지만, 씨스타와 엠블랙이 출연은 단지 분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책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다음 주 박지성과 ‘런닝맨’멤버들의 초능력축구대결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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